퇴직 후 첫 3개월, 저는 진심으로 생각했습니다. “이제 돈 좀 아껴 쓰겠지.” 그런데 현실은 정반대였어요. 출근 안 해도 시간은 무언가로 채워야 하잖아요. 헬스 등록, 평일 여행, 손주 선물, 골프 모임까지… 씀씀이가 오히려 늘었습니다.
그때 깨달았어요. 은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소비의 시작이라는 걸요.
1. 노후 소비, 왜 줄지 않고 늘어날까?
1) 소비 시간 자체가 증가합니다.
출근할 땐 단순히 ‘쓸 시간’이 없었습니다. 하지만 은퇴 후엔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든 시간이 ‘소비 가능한 시간’이 됩니다. 작은 외출 하나가 커피값, 교통비, 식사비로 이어지죠.
2) 취미, 모임, 여행… 은퇴 후 삶의 질을 위한 지출
많은 분들이 퇴직 후 골프, 등산, 동호회 등으로 시간을 채웁니다. 이는 단순한 여가가 아니라 ‘지속적인 소비 항목’이 됩니다. 특히 평일 여가가 가능해지면서 여행이 잦아지곤 하죠.
3) 건강 지출은 기본
노후에는 병원 갈 일이 늘고, 꾸준한 건강관리도 필요합니다. 실손보험이 있어도 본인 부담금은 꽤 큽니다. 병원비, 보충제, 건강식품 등 예상 외로 ‘필수 지출’이죠.
2. 지금 준비해야 하는 이유
노후소비는 늦춰지지 않습니다. 다만 준비는 늦어지기 쉽죠.
연금은 단기간에 만들 수 없습니다. 국민연금 외에도 개인연금, 퇴직연금 등 다양한 수단을 복합적으로 준비해야 하며, 시간은 복리의 친구입니다.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만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.
3. 어떤 연금부터 준비할까?
① 국민연금: 대한민국 모든 근로자의 기본 틀입니다. 꾸준히 납입하며 예상 수령액을 확인하세요.
② 퇴직연금(IRP): 퇴직 시 일시금 대신 연금화하여 절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.
③ 개인연금(연금저축, 변액연금 등):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 나에게 맞는 유형을 선택하세요.
📌 핵심 Q&A
Q. 은퇴 후엔 여유롭고 검소한 삶이 가능하지 않나요?
A. 일부 가능하지만 대부분은 ‘소비할 여유 시간’이 늘면서 지출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.
Q. 연금은 언제부터 준비해야 하나요?
A. 가능한 한 빨리, 30~40대부터 준비하는 것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핵심입니다.
Q. 연금만으로 노후가 충분할까요?
A. 연금은 기본 뼈대일 뿐입니다. 추가적인 투자나 자산관리가 병행되어야 안정적인 노후생활이 가능합니다.